롯데GFR, 캐나다구스 앞세워 적자 탈출 나선다
입력
수정
지면A14
성수동 팝업서 신제품 선보여롯데쇼핑의 패션 자회사인 롯데GFR이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캐나다구스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롯데GFR은 12일 서울 성수동에 ‘스노우구스 바이 캐나다구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는 15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에선 캐나다구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하이더 아커만이 제작한 ‘캡슐 컬렉션’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캡슐 컬렉션이란 급변하는 유행에 대응해 작은 단위로 제작하는 상품을 뜻한다.롯데GFR이 202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캐나다구스는 기본 패딩이 1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명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구스가 선전하면서 롯데GFR의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 출범한 롯데GFR은 캐나다구스와 여성복 브랜드인 나이스클랍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 1150억원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3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신민욱 대표는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카파와 계약을 종료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캐나다구스에 대해서는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올겨울 시즌 매장을 30여 개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