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생산자물가·고용 둔화에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리기 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뉴욕=김범준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생산자물가지표가 국채금리를 자극하자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4.44포인트(0.53%) 내린 43,914.1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9,902.84에 각각 마감됐다.예상보다 뜨거운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식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차익실현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6%를 웃돌았고, 작년 2월의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이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불안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일로 끝난 주의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2000명이었다. 10월 6~12일 주간의 24만2000건 이후 2개월래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정책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기존 3.25%에서 3.00%로,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3.40%에서 3.15%로, 한계대출금리는 3.65%에서 3.40%로 조정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도 50bp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으나 25bp 인하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최근 강세를 보였던 테슬라와 알파벳은 1%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구글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소식으로 1% 이상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타종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타났다. 그는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엄청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세금을 매우 큰 폭으로 감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5.3%로 전날 대비 소폭 반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2.50%) 오른 13.92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