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서 울릉도 8시간38분"…1등 지도앱, 바닷길 열었다

네이버 지도 '여객선 길찾기' 출시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서비스 시작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시간 38분."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네이버 지도 길찾기를 이용해 대중교통 이동경로를 조회하자 다음 날 새벽 4시 출발을 기준으로 이 같이 확인됐다. 네이버 지도가 섬과 육지, 섬과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양수산부와 협력한 성과다. 여객선 운항 현황도 이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간 버스·지하철·기차·항공 등의 대중교통 수단만 안내해 왔지만 연안여객선으로도 서비스가 한층 확장됐다.

네이버는 13일 자사 지도 서비스를 통해 '여객선 길찾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마라도, 경북 포항과 울릉도 등 여객선을 이용하는 경로를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 여객선이 포함된 길찾기뿐 아니라 선착장·매표소 정보, 여객선 운항 시간표, 총 소요시간, 이용요금 등의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해운조합(KSA)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상 운항, 지연, 결항 등 실시간 소식도 제공한다.
네이버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여객선 정보 연동을 통해 도서 지역 거주민과 섬 지역 관광객 등 연안여객선으로 이동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운항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도 지원한다.

네이버 지도는 단순한 길찾기 서비스를 넘어 '올인원'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식당을 예약하거나 동영상 리뷰를 남기기도 한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테이터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는 올 9월 기준 지도앱 이용률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맵과 구글 지도는 네이버 지도에 이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위치 정보뿐 아니라 지역 정보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 가게들의 예약, 리뷰, 결제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사용자경험을 강화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사용자경험 중심의 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시장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지도 사업을 맡는 이은실 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목적지까지 경로를 탐색하고 실제 이동하는 이용자의 여정을 편리하고 연결성 높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