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봄' 감독 포함 영화인 6388명…"즉각 尹 탄핵하라"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제2차 내란" 성명 발표
/사진='서울의 봄' 포스터
영화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성명을 냈다. 앞서 있던 1차 성명보다 참가자는 2배 이상 늘어난 6388명이었다.

영화인들은 13일 성명을 통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제2차 내란"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하라고 했다. 영화인들은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이라고 칭하면서 "지난 7일 오전 10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으며, 제 임기를 포함한 거취와 국정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는 2분 짜리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이후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즉각 중지할 수 있는 유일한 헌법적 방안인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표결 불참여로 결국 폐기됐다"고 적었다.

영화인들은 지난 5일 1차 긴급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언급한 내용을 전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 제46조 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조항을 비웃듯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며 책임을 방기했고, 윤석열을 비호함으로써 내란 동조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며 내세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에 대해 "시점조차 밝히지 않으면서 국민과 국회, 야당에 국정안정을 위한 협조를 구한다는 일방적 담화문은 제2차 내란이라는 인식에 우리 영화인들 역시 공감한다"며 "비상계엄이 위헌이라면서도 또 다른 위헌적 방법을 모색하는 모든 시도를 우리 영화인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고 적었다.
김성수 감독/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해당 성명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고, 총 80개 단체, 개인 638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에는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강윤성, 장항준, 허진호 등 유명 감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영화인들은 지난 1차 성명문을 발표할때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총 81개 단체와 박찬욱, 봉준호, 장준환, 민용근, 임대형, 윤가은 감독 등 총 599명의 영화감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배우도 총 239명 참여했는데, 여기에는 고민시와 문소리, 조현철 등이 포함됐다.

2차 성명에는 영화감독 총 981명, 배우 384명이 참여했다. 영화인 측은 "동명이인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