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시국선언 "계엄선포·탄핵 부결은 민주주의 퇴보"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 제공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학생회 측은 동덕여대 캠퍼스 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훼손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독재정권 타도하고 민주주의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예술대학 정회장 박솔아는 "한밤중 국회로 달려 나갔던 국민은 이 순간에도 그 자리에서 각자의 불빛을 지키며 민주주의를 위해 외치고 있다"면서 "진정한 민주주의 아래 헌정 질서가 바로잡힐 때까지 우리의 촛불과 외침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김민지는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와 12월 7일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은 민주주의의 퇴보를 보여줬다"면서 "비판적 성찰 없이 정략적 행보를 보인 여당은 이제 책임을 다할 때다.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인정하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오후 6시 반부터 동덕 학우들과 ‘총학생회 공동 포럼’에서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대학생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 규탄 및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동덕여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플래카드와 궐기문을 든 학생들 옆으로 학교 건물에 남아 있는 '공학 전환 결사 반대' 래커칠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