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재명에 나라 넘겨주는 선택 없을 것"…탄핵 반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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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안 반대 표결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지역사무실 앞에서 일부 강성 우파 지지층이 배 의원이 탄핵 찬성 표결을 기정사실화하고 규탄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의 표결 참여 입장을 '찬성 표결'로 오인하면서 벌어진 시위로 보인다.배 의원은 "이 시국에 순진한 부모님들 혹세무민하는 전광훈 등 일부 장사꾼들 한심하기 그지없다.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고 했지, 찬반을 공개로 밝힌 일이 없다"며 "비밀투표 원칙 어긴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회 무리를 향해 "1~5층 전부 일반 업체 사무실인데 청년들 조용히 일하는 지역사무실 건물에는 왜 찾아가 민폐를 만드나. 난 국회에 있다"며 "순진한 어르신들 불안한 마음 조장하려 선 넘지 말길 바란다. 어머니 아버지들도 추운데 자녀들 걱정하게 다니지 마시고 나라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 댁에서 기도하라"고 했다.오는 14일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들은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진종오, 한지아 등 7명이다.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300명 중 200명) 이상이다. 범야권이 192명이므로, 이제 국민의힘에서 1명만 더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 탄핵안은 통과 수순을 앞두게 된다.산술적으로 봤을 때는 1표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미 7명을 초과하는 의원들이 탄핵안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날 한 대표가 "탄핵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 탄핵 찬성을 촉구하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면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거부한 게 원내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어제 일반 내란 특검(내란 행위 진상규명 특별검사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결국 통과됐다"며 "내일 오전 의총에서 반대 당론을 확정하더라도 추가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지역사무실 앞에서 일부 강성 우파 지지층이 배 의원이 탄핵 찬성 표결을 기정사실화하고 규탄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의 표결 참여 입장을 '찬성 표결'로 오인하면서 벌어진 시위로 보인다.배 의원은 "이 시국에 순진한 부모님들 혹세무민하는 전광훈 등 일부 장사꾼들 한심하기 그지없다.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고 했지, 찬반을 공개로 밝힌 일이 없다"며 "비밀투표 원칙 어긴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회 무리를 향해 "1~5층 전부 일반 업체 사무실인데 청년들 조용히 일하는 지역사무실 건물에는 왜 찾아가 민폐를 만드나. 난 국회에 있다"며 "순진한 어르신들 불안한 마음 조장하려 선 넘지 말길 바란다. 어머니 아버지들도 추운데 자녀들 걱정하게 다니지 마시고 나라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 댁에서 기도하라"고 했다.오는 14일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들은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진종오, 한지아 등 7명이다.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300명 중 200명) 이상이다. 범야권이 192명이므로, 이제 국민의힘에서 1명만 더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 탄핵안은 통과 수순을 앞두게 된다.산술적으로 봤을 때는 1표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미 7명을 초과하는 의원들이 탄핵안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날 한 대표가 "탄핵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 탄핵 찬성을 촉구하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면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거부한 게 원내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어제 일반 내란 특검(내란 행위 진상규명 특별검사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결국 통과됐다"며 "내일 오전 의총에서 반대 당론을 확정하더라도 추가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