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8년 전과 얼마나 다를까…朴 탄핵 '62표 이탈', 尹은?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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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여당 이탈표는 몇 표 나올까.
국민의힘이 14일 오후 4시 진행되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여당의 탄핵 찬성표가 얼마나 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여당이 ‘보이콧’으로 대응한 1차 때와 달리 이날은 탄핵안 표결 참여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 참여 및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한동훈 대표뿐 아니라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표결엔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결 마지노선’인 의결 정족수 200명에는 딱 한 표 남았다. 탄핵안을 발의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여당 의원들 가운데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의원 7명이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 표명했기 때문이다.
다만 8년 전인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와 비교해보면 여당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당시엔 범야권 의원이 172명으로 지금보다 20명 적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이탈표가 28표 이상 필요했다. 객관적으로 지금보다 어려운 지형이었지만 이미 탄핵안 표결 전 여당에서 40여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투표 결과’를 알고 표결에 들어간 셈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의 경우 당내 ‘샤이 탄핵’ 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지만,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한 여당 의원 숫자만 보면 일단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표결 결과를 긴장감 있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표결 보이콧 논의는 하지 않았으며 당내 중진 다수가 탄핵에 동참했다. 반면 ‘탄핵 트라우마’로 인해 윤상현·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이번엔 탄핵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인 것도 차이점이다.2016년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이정현 당시 대표가 탄핵 반대를 고수했으나 당내 설득에 실패했었다. 본회의 표결에서 탄핵 찬성이 정족 의결수를 훌쩍 넘어선 234표 나온 게 그 방증. 여당 소속 의원 128명 중 절반 가까운 최소 62표의 이탈표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한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당내 친윤계 반발이 거센 탓에 당론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탄핵 찬성 200표 이상으로 가결된다 해도 8년 전처럼 여당 의원 절반가량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국민의힘이 14일 오후 4시 진행되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여당의 탄핵 찬성표가 얼마나 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여당이 ‘보이콧’으로 대응한 1차 때와 달리 이날은 탄핵안 표결 참여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 참여 및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한동훈 대표뿐 아니라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표결엔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결 마지노선’인 의결 정족수 200명에는 딱 한 표 남았다. 탄핵안을 발의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여당 의원들 가운데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의원 7명이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 표명했기 때문이다.
다만 8년 전인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와 비교해보면 여당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당시엔 범야권 의원이 172명으로 지금보다 20명 적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이탈표가 28표 이상 필요했다. 객관적으로 지금보다 어려운 지형이었지만 이미 탄핵안 표결 전 여당에서 40여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투표 결과’를 알고 표결에 들어간 셈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의 경우 당내 ‘샤이 탄핵’ 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지만,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한 여당 의원 숫자만 보면 일단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표결 결과를 긴장감 있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표결 보이콧 논의는 하지 않았으며 당내 중진 다수가 탄핵에 동참했다. 반면 ‘탄핵 트라우마’로 인해 윤상현·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이번엔 탄핵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인 것도 차이점이다.2016년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이정현 당시 대표가 탄핵 반대를 고수했으나 당내 설득에 실패했었다. 본회의 표결에서 탄핵 찬성이 정족 의결수를 훌쩍 넘어선 234표 나온 게 그 방증. 여당 소속 의원 128명 중 절반 가까운 최소 62표의 이탈표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한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당내 친윤계 반발이 거센 탓에 당론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탄핵 찬성 200표 이상으로 가결된다 해도 8년 전처럼 여당 의원 절반가량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