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다이소' 3년 만에 韓 귀환

미니소, 혜화동에 1호점 열어
디즈니 등 반값 굿즈로 공략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생활용품점 미니소가 3년 만에 한국에 재진출했다. 다이소와 비슷한 저가 생활용품부터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도 중국 유통의 공세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니소는 지난 14일 서울 혜화동에 매장(사진)을 냈다. 중국에 본사를 둔 미니소는 세계 100여 개국에 6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생활용품점이다. 일본 다이소를 벤치마킹해 사업을 키운 뒤 뉴욕·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전날 기준 미니소그룹홀딩의 시가총액은 11조원에 달했다. 2016년 한국에도 진출해 오프라인 매장 70여 개를 운영했지만, 영업 악화로 2021년 전면 철수했다.미니소는 IP를 활용한 굿즈로 다이소 등과 차별화했다. 혜화동 매장엔 해리포터·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 IP를 활용한 굿즈가 매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은 8000~2만원대로 유니버설스튜디오·디즈니랜드 등에서 판매하는 공식 굿즈의 절반 수준이다.

미니소는 혜화동 외에 홍대·건대입구역 등에도 출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예궈푸 미니소 회장이 “2028년까지 해외 매장을 900~1100개 신설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로 매장을 낼 가능성도 높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