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실행력·책임경영 강화"…하나금융 경영진, 자사주 매입

함영주 회장 등 9350주 사들여
하나금융그룹은 31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자사주 총 9350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함 회장은 지난 27일 두 차례에 걸쳐 하나금융지주 주식 총 5000주(약 7억4000만원)를 장내 매수했다.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다. 함 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식 매입을 계기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이 금융주 밸류업의 대표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주요 경영진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강성묵 부회장(1200주), 이승열 부회장(1000주), 박종무 부사장(500주), 김미숙 부사장(500주), 강재신 상무(500주), 박근훈 상무(400주), 강정한 상무(250주) 등이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밸류업 계획의 연장선상”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고 주가 상승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투자자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선포된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물며 신년 경영 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하나은행장 주재 신년 산악회, 은행 본점 새해 인사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