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시장 개방과 원화절상 효과로 내수중심의 수입증가현상이 두
드러지고 있다.
27일 무협이 집계한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수
출부진을 반영, 수출용원자재 및 자본재수입증가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내수부문의 수입은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수입은 335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9.8%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수출용원자재 및 자본재, 소비재의 수입은 전년동기 20.8%의 증
가율을 보여 전체 수입증가율을 크게 밑돌고 있으나 내수부문의 수입증
가율은 36.9%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수입을 주도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
다. 이에따라 전체수입에서 내수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기의 56.6
%에서 58.5%로 다소 높아진 반면 수출용 포션은 43.4%에서 41.5%로 낮아
졌다.
내수부문의 이같은 수입증가현상은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하기 위
해 정부가 수입시장을 대폭 개방한데다 우리나라의 원화절상및 관세율인
하로 수입이 크게 유리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별 수입구조를보면 대아시아수입은 저조한 반면 통상마찰이 심화되
고 있는 북미 및 구주지역 수입은 높은 신장률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는 대일수입의 경우 8월말
현재 전년동기비 15.4%증가에 그친데반해 대미수입은 44.2%의 높은 신장
률을 나타냈으며 대구주수입도 34.9%의 신장률을 보여 지역간무역불균형
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산업분야별로는 미국의 가뭄영향으로 국제가격이 상승하고있는 농
림수산물의 수입증가율이 40%로 가장 높고 국내에서 원부자재 부족이 심
화되고 있는 철강 금속제품분야와 전기 전자분야의 수입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부진을 겪고있는 섬유부문의 경우 합성섬유및 인조단섬유직
물류 수입이 크게 감소, 8월말 현재 9.7%수입증가에 그치고 있다.
품목별로는 알루미늄,전기동등 비철소재분야의 수입과 컴퓨터 주변기기
의 수입이 100%이상 증가고하고 있으며 고철 악기류 계측기 컴퓨터 집적
회로등이 50%이상의 높은 수입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