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AIDS)병원균이 1분당 1명꼴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
성간의 성적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영국의
파노스 연구소가 27일 발간한 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적십자기금으로 설립된 이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후천성면역결핍증
을 일으키는 생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전세계적으로 매1분당 1명씩
전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금까지는 동성연애자들 사이나 불결한 정맥주사를 통해서 가장
많이 전염되는 것으로만 인식되어온 이 병이 이성간의 성교를 통해 감염
되는 비율이 훨씬 더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성간의 성교에 의한 전염은 중앙아프리카와 카리브연안국가들의 경우
이미 주요 감염원이 되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그같은 추세가 보다 현
저해 지기 시작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금년에 AIDS증상을 보일 환자수가 15만명에 이를 것
으로 추정하고 이 수치는 AIDS가 처음 발생된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모
든 환자수를 합친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파노스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이보고서에 나타난 것처럼 여러나라에서
전례없는 AIDS퇴치운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DS가 여전히 전세
계적인 확산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AIDS병원균을 지닌 여성이 태아에게 이를 감염시키
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AIDS와 제3세계"라는 항목
을 통해 이 전염병은 이제 아시아, 중동및 동유럽에도 출현했으며 특히
카리브해 연안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