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참가에 따른 영사업무처리를 명목으로 서울에 설치된 소련올림픽
대표부가 사실은 올림픽개막 6개월전인 금년 3월에 설치됐으며 이대표부는
올림픽종료후에도 명칭을 바꿔 계속 존손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8일 한
국정부소식통을 인용, 서울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레오니드 오신킨영사를 대표로 하는 소련올림픽대표부가 한국에
온 것은 지난 3월로 서울시내 모처에 사무실을 얻어 한국정계와 재계 및 체
육계와 빈번한 접촉을 해왔다고 밝히고 소련대표단의 정치담당자는 "소련은
한국과 당장 외교관계를 수립할 생각은 없으나 그렇다고 올림픽후 한국과
관계를 단절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신문은 소련대표단이 올림픽개막 6개월전에 한국에 도착, 사실상의 외
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아 대표단파견의 진짜 목적은 올림픽후의 대한관계
개선을 위한 준비작업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고 한국측은 소련이 올림픽
종료후 대표단의 명칭을 "무역대표부" 또는 "무역사무소"로 바꿔 대표부의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