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공산당의 정책수립기구인 중앙위원회는 30일 당정치구조 및 인사개
편을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한다고 소련관리들이 29일 밝혔다.
300여명이상으로 구성된 중앙위의 이번 전체회의 개최로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급거귀국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중별설과 권력약화설등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차관은 이날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특별
중앙위 전체회의 개최가 어떠한 비상사태의 발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소련 국내에 정치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추측
을 강력히 부인했다.
겐나디 게라시시모프 소련 외무부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통해 이번 중앙
위전체회의에서 중앙위를 포함한 당기구개편 정치구조개편작업이 있을것"이
라고 밝히고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귀국은 해외주재 중앙위원에 대한 귀
국훈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가 헌법개정문제와 다수후보선거확대 문제등을 논의하
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정치구조의 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중앙위원회에서의 정치구조개편이 인종분규가 일고 있는 아르메
니아 사태악화때문이라는 일부의 추측을 일축하고 이번 회의는 아제르바이
잔 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급거귀국에 따른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중별설과 권력위기설로 동경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전일의 달러당 134.20
엔에서 한때 134.50엔으로 올랐으며 개장초기에 2만7,853.56을 기록했던 일
경평균주가지수도 한때 113.18포인트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