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국기업체들의 중국지사설치 및 중국지방행정기관의 한국내
사무소설치가 본격 추진돼 양국간의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북경등지에 지사를 갖고 있는 삼성 대우 럭
키 금성등을 포함 대부분의 국내 종합상사들이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 양
국의 관계강화 및 양국경제관계의 발전추세를 감안, 내년초부터 중국에 지
사를 새로 설치하거나 추가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주재원을 늘려 나갈 계획
이다.
특히 현재 국내업체의 중국주재 지사가 제3국 현지법인의 중국지사형태로
돼있어 업무수행에 애로가 많은 점과 관련, 한-중간의 관계발전 추이를 보
아가며 이를 직접적인 형태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도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중국의 경제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그동안 한국과 교류가 많았던 각성과 지방도시들이 비즈니스를위한 지사성
격의 사무소를 서울에 대거 설치할 계획을 갖고 국내 관계기관등과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국 양국의 경제교류는 또 지금까지의 교역위주에서 내년부터는 중국
측의 희망에 따라 프로젝트 중심의 합작투자가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
는 보고 있다.
현재 양국간의 교역량은 연간 15억-17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양국경제관
계가 합작투자 위주로 바뀔 경우 교역량 자체의 증가추세가 다손 둔화되는
반면 국내기업체들의 직접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관련 서울에 체류중인 장백발 북경부시장을 비롯한 중국
국관계자들은 국내종합상사등 기업체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오는 90년 아시
안게임에대한 한국업체들의 지원방안을 협의중이어서 국내기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과실송금문제를 비롯, 투자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점
을 감안, 중국측에 대해 투자조건의 개선을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