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의 해외방송기구인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냉전시대에서 넘
어온 반소선전도구라고 비난해 온 소련이 28일 미국정부 및 민간언론매체대
표들과 3일간의 회담끝에 이 방송의 모스크바 상설지국 개설 허용에 동의했
다.
찰스 윅 미국 공보처장은 이날 이와같은 소련의 결정은 "전례없는 일"로서
미-소 양국정보교환의 중요한 전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제네바에서 모스크바로 임지를 옮기게 될 VOA특파원 안드레이 데 네스네라
씨는 이같은 합의에 놀랐다고 밝히고 "조속히 모스크바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