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황금알 낳는 거위"로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던 백화점들의 올림
픽이후 유통환경변화에 대비, 새경영 전략짜기에 고심하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백화점업계의 전반적인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인력난, 다점포에 따른 인건비/관리비의 대폭
인상, 카드매출상승이 가져다주고있는 금융코스트압박등 경영내적인 어려
움이 가중되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불붙고 있는 지점설치경쟁으로 백화점의 재래시장잠식현상이 두드
러질 정도로 대중화시대를 맞고있지만 당분간 수적팽창에 따른 신규고객의
"나눠먹기"가 불가피해지고 있는점도 지금까지 매출위주전략의 궤도수정을
시급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따라 신세계 롯데 현대등 대형업체들은 매출경쟁에 따른 "외형성장"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보고 저성장에 대비한 "실속장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를 "내실경영의 해"로 정한 신세계는 상품차별화를 위해 PB(자기상
표)개발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가하면 궁극적으로 백화점승패는 서비스에
걸려있다고 보고 대고객서비스강화전략 수립에 총력을 쏟고있다.
이와함께 향후 유통업계가 당면한 "물류전망"에서의 유리한 고지점령을
위해 350억원이상을 투자해 국내최대의 물류센터건립을 추진, 내실경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잠실롯데월드개장 준비로 아직 다른곳에 신경을 쓰지못하고 있는 롯데
쇼핑도 "잠실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대로 시설경쟁에서의 우위를 계속 지
키기위한 전반적인 "경영전략"재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롯데는 덩치에 비해 노하우가 뒤떨어지고 있음을 주목, POS등 매
장전산화와 물류시스팀구축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압구정동 본점규모보다 더 큰 무역센터점을 개장시킨 현대는 위
탁경영방식으로 인해 어느정도 자체경영권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이 신규
점포에 대한 경영권흡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현추세대로라면 내년초 총매
출의 60%선에 육박할 카드매출비중에 대한 코스트압박과 인건비상승등 신
규고객확보 어려움등을 극복하기위해 지금까지의 "확대 지향경영"에서 내
실장사에 초점을 맞춘 "축소지향"전략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강남지역 상권에 있는 영동 뉴코아 그랜드백화점등 이른바 비그
룹형업체들도 롯데월드와 무역센터현대점의 개장에 따른 상권재편을 우려,
"기민성" "최소관리비"등 오너체제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새
경영전략 수립에 일제히 들어가는등 백화점업체들의 올림픽이후 경영전략
손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