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로 주춤했던 설비투자가 하반기들어 다시 활기를 띄고있다.
이는 올림픽이후에도 경기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노사분규로 미
루어왔던 설비투자를 실행에 옮기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한은이 분석한 "수입대체 소재/부품산업설비자금취급동향"에 따르
면 노사분규가 진정되기 시작한 지난6월부터 8월말까지 3개월간 이들 설
비자금대출승인금액은 4,506억원으로 월평균 1,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5월중의 월평균대출승인금액 555억원의 2.9배로 늘어난 것이
다.
월별로는 6월 1,168억원, 7월 2,160억원이상 대출승인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6월의 34억원, 7월 195억원, 8월 48억원과 비교할때 평균20
배로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수입대체소재, 부품산업에 대한 설비투자가 6월이후 급격히 늘
고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올림픽이후경기를 낙관하고 있는데다 해
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석유화학관련 소
재산업등 대규모장치산업에 대한 거액의 설비투자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
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이들 설비자금대출승인이 실제투자로 완료되는데 보통1년-1년6
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때 기업들은 적어도 90년초반까지는 경기활
황이 지속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은은 또 이들 설비자금대출승인증가와 또다른 요인으로 주요시설재
수입자금의 외화특별대출의 증가로 인한 외국산설비도입과 함께 국산설
비와 보완관계에 있는 국산 설비자금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