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곡물생산이 지난84년이래 정체국면을 걷고있고 금년에 이어 내
년에도 세계곡창지대의 한발이 예상됨에 따라 전세계는 앞으로 극심한 식
량난을 겪게될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월드워치는 1일 세계식량수급전망보고서에서
최근 4년동안 세계곡물재고가 감축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미국의 곡물생
산이 사상최초로 소비량에 못미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세계최대의 식량생산국인 미국의 올해 곡물생산량은 1억9.000만톤으로
추산돼 소비예상치인 2억200만톤을 밑돌아 세계곡물재고를 더욱 압박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곡물재고는 내년 수확기를 전후해서 54일분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70년대초 국제적인 곡물파동때의 57일분보다 적은 수준이다.
더욱이 오는 90년부터는 미국이 곡물수확부진으로 식량수출을 대폭 감소,
식량부족국들간의 치열한 곡물쟁탈전이 벌어져 세계경제를 혼란상태로 몰고
갈 것이라고 월드워치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들어 온실효과에 따른 이상고온현상이 빈발하고 다수확품종
개발은 생명공학의 발전속도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식량수급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