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4일상오 속개되는 제144회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89
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하여 정치, 경제, 사회등 국정전반에 걸쳐 6공
화국 향후 5년의 시정방향을 밝히는 국정연설을 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고양된 민족자
존과 그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각분야에서 진정한 민주화를 착실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고 국내정치문제와 관련, 어떠한 비리에도
단호히 대처하여 그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등 향후
정국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5공비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
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개방과 민주화 추진의 역작용으로 우려되고 있는
사회기강의 해이문제에도 언급, 특히 정상적이 아니고 외부의 세력이 개
입되거나 폭력등이 사용되는 노사분규 및 집단시위등에는 공권력의 확립
이란 차원에서 엄정히 대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또 이념문제와 관련, 누구나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의 개진
과 연구발표는 보장하되 한반도의 특수한 입장을 감안하여 좌경용공세력
에는 자유민주주의 수호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종래 입장을 다
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특히 7.7선언에서 제의해 놓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 보다
전진적인 자세를 표명하고 북한을 개방사회로 이끌어 자신의 임기중에
통일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종래의 성장위주에서 벗어나 성장과
실의 분배에 치중, 그동안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돼온 도시근로자/농
어민의 소득 및 복지향상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할 것으로 전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