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통신들은 서울올림픽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로이터=사상최대의 스포츠제전인 서울올림픽은 동양의 화려한 미와 서양
의 첨단기술을 조화시킨 장엄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이 폐회사에서 말한것처럼 "역사상 가
장 훌륭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러냄으로써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의 의
도대로 마침내 선진국대열에 진입했음을 세계로부터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서울올림픽은 지난 64년 동경올림픽이후 아시아에서 열린 첫 올림픽이었
는데 특히 폐회식은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현란하고 다채로왔다.
그러나 벤 존슨등 메달 지상주의에 물든 일부 선수들의 약물복용 사건은
세계신기록이 33개나 나온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퇴색시켰다.
안전조치는 엄중했다해도 우호적인 태도 덕분에 경기에 대한 방해요소가
아니었고 오히려 언어소통이 더 큰 문제였다.
<>AFP=한국은 사상최대의 서울올림픽에서 기록적인 12개의 금메달을 따
냄으로써 아시아 제일의 스포츠대국이 됐다.
비록 쿠바가 불참하기는 했으나 소련등 세계 스포츠강국이 모두 참가한
서울올림픽에서 그렇지 못했던 LA올림픽때의 6개보다 2배나 되는 금메달
을 획득했으며 이는 어느 누구의 예상도 초월한 것이다.
이에비해 일본과 중국은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이었다.
한국정부가 선수들에 쏟아부은 경비는 매년 약1억1,000만달러.
이돈은 그래도 금메달 12개가 말해주듯 유효하게 쓰였지만 매년 이보다
2배이상이나 되는 2억6,000만달러를 쓴 중국의 경우엔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것이다.
<>UPI=서울올림픽은 얼마전까지 만해도 앞길이 불투명했던 올림픽운동
의 장래를 밝게 하는 전환점이 됐다.
뮌헨은 이스라엘선수단 테러사건으로, 몬트리올은 빚잔치로, 그리고 모
스크바와 LA는 보이콧으로 올림픽의 장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으나 서
울올림픽은 12년만의 동서화해계기를 만들면서 올림픽운동의 장래를 밝게
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한 획기적인 대회였다.
사실 폭력의 우려속에 개막자체가 의심됐던 서울올림픽은 실제로는 단
하나의 올림픽 외적요인에 의한 장애없이 한국인들 가슴에 자부심과 안도
감을 넘치도록 안겨주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올림픽은 편파판정등 일부 사건과 앞으로 그 충격이 몇달간은 지속
될지 모를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건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것들은
잊혀질것이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 올림픽을 치러냈다는 그 사실 자체만
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AP=서울올림픽은 일부좌경 학생들의 산발적인 시위에도 불구하고 처
음부터 끝까지 엄중한 보안속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
하는 한국전통무와 함께 무사히 막을 내리고 한국인들은 자국선수들의 뛰
어난 성적으로 행복에 젖어있다.
12년만에 동서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올림픽에서 동서간 국제정치는 선
수들의 빛나는 성취에 자리를 내주었고 벤 존슨의 약물복용문제에서도 동
서는 스포츠에서 약물복용퇴치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올림픽을
통한 새로운 동서화합의 시대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