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성 및 국방성관리들은 2일 소련 공산당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
의 최근 아시아에 대한 일련의 발언에 언급, 이는 "태평양의 자유진영 국가
들 사이를 벌려놓으려는 정책이며 한편 태평양지역에서 불로소득을 얻으려
는 분명한 의도가 도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개스턴 시거 미 국무성 아/태담당차관보와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방성 안보
담당차관보는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소련이 아시아에서의 건설적인 역
할을 간절히 바란다면 아시아의 대대적이고 도전적인 군사적 진출을 축소하
고 북한과 베트남등 침략적 국가에 대한 군사원조를 자제하는등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련은 사실상 자국경제를 보다 개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않
는한 활기에 찬 아시아경제권에 깊숙이 개입할 능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필리핀 주둔기지를 철수시킨다면 베트남 캄란만의 해군시설
사용을 포기하겠다는 고르바초프의 제안을 거부, 필리핀 주둔미군기지 문제
를 "야구카드"처럼 교환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필리핀기지의 장래문제가 고르바초프의 여론술책에 의해 결정될 것
이 아니라 오랜 맹방인 미국과 필리핀 쌍방의 결정에 따라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시거 차관보와 아미티지차관보는 아시아에서 긴장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연설을 통해 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는 최근의 소련 육/해군과
핵전력의 증강을 반전시키겠다는, 진실로 아시아를 걱정하는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소련이 북한에 SA-3및 SA-5 미사일과 MIG-23, SU-25 R그리고 최
신예 MIG-29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해 인접국들이 우려하고있다고 지적,소
련의 북한 및 베트남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을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
다.
이들은 이어 고르바초프가 아시아에 배치한 핵무기를 증강하지 않겠다고 약
속했음에도 불구, 그는 최근 연설에서 아시아까지 사정권에있는 서유럽배치
SS-25미사일의 증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