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급이 부족한 화학섬유원료의 자급을 겨냥한 투자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중에서 화섬원료는 다른 합성수지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
업성이 낮은것으로 평가되어 왔으나 국내시장규모가 커져 수입의존체제가
불안해지고 자급의 필요성이 대두되기때문에 설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고 있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대화섬원료중 수요규모가 가장 큰 TPA(테레프탈유)는 이미 실수요업체
들이 투자계획을 세워 추진중이고 EG(에틸렌글리콜)카프롤락담 AN(아크릴
로니트릴)등도 투자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4개제품은 현재 품목마다 1개사의 독점공급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TPA와 더불어 폴리에스터섬유의 원료인 EG는 호남석유화학의 증설계획과
함께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동부석유화학 대림산업등 이 신규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나일론섬유의 원료인 카프롤락탐은 한국카프로락탐의 증설외에 현대석유
화학 대림산업 동양나이론 한국중공업등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크릴섬유의 원료인 AN모노머는 동서석유화학이 운휴상태에 있는 설비의
재가동을 추진중이고 대림산업이 공장신설을 구상하고 있다.
화성원료중 투자가 가장 활발한 TPA는 삼성석유화학의 대규모설비이외에
실수요 업체인 선경인더스트리, 삼양사의 삼남석유화학, 고려합섬의 고려
석유화학이 공장신설을 추진중이다.
품목별로 EG는 호남석유화학이 연산 8만톤에서 20만톤으로 12만톤을 증설
할 계획이고 현대 26만7,000톤, 삼성 8만톤, 동부8만톤, 대림8만톤규모로 연
내에 완료하고 현대 7만2,000톤, 동양과 한중 10만톤, 대림 10만톤규모로 계
획되고 있다.
AN은 동서가 운휴설비 3만7,000톤을 재가동시켜 8만9,000톤으로 늘릴 계획
이고 대림이 8만톤공장을 구상하고 있다.
TPA는 삼성이 50만톤설비를 가동중이고 선경 16만톤, 삼남 20만톤, 고려10
만톤공장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화섬원료의 이같은 설비투자에 의해 90년대의 국내생산기반이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