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경제는 현재 수원국인 미국 일본등이 원조중단을 선언한데다 지난
2개월동안 무력시위 진압등을 위해 보유외화가 거의 바닥이 나버려 앞으로
장기간 군인들에게 실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타이의 영자신문 더 네이션이 5일 보도했다.
네이션지는 이날 버마사태에 관한 배경/분석기사에서 버마군부는 이미
시위군중을 처단하기 위해 실탄대신 대검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 이
유는 대검을 이용할 경우 총성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없이 시위주모
자들을 제거할 수 있는 이점이 따르지만 그보다는 경제의 악화로 한발에 4
센트꼴인 실탄을 장기간 공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9월이래 1개월이상 은행이 폐쇄돼 외교관등 버마주재
외국인들은 현지 통화를 구하기 힘들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고 보도
했다.
특히 버마군부가 무력시위진압과 군인의 사기앙양을 위한 봉급인상을 위
해 중앙은행으로부터 이미 6억쟈트(약9,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인출해간
후라 버마국민들은 그들의 예금액이 군부에 의해 쓰여지고 있다고 믿고 있
으며 앞으로 은행이 문을 연다해도 인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는 것이다.
이 신문은 미국등 일부 서방국가들이 원조중단을 선언하자 버마군부의
정보요원들은 이 서방국가들이 공관에 근무하는 버마 현지 고용원들을 현
행, 그들이 공관에서 한 활동상황을 일일이 신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버마에는 과거 동남아 최대의 쌀 생산국 답지않게 식량이
자라 랑군의 위성도시인 타케타에서는 불교신도인 주민들이 거리를 방황하
는 개를 잡아 연명하는 바람에 이 지역에서는 태공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
하고 그러나 네윈은 그동안 국민의 고혈을 빨아 모아놓은 "충분한"돈이 있
어 18만명의 군대를 6개월동안 먹일 식량은 비축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네윈이 지난해초와 10월등 두차례에 걸쳐 휴식과 여흥을 위해 미
국을 방문, 버마 납세자들로부터 끌어모은 550만달러(약40억원)를 물쓰듯
낭비했으며 이두차례의 여행에는 13-14개 사단의 지휘관을 비롯한 군부 고
위인사와 친척등 모두 60여명이 수행했으며 스위스의 전세여객기까지 동원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네윈의 측근인 "버마의 도살자"(VUTCHER OF BURMA)세인 르윈도
지난해 버마사회주의계획당(BSPP)간부 20여명을 이끌고 미국 필라델피아로
가서 3개월간 신병치료를 받았는데 입원치료비 42만달러(약3억원)는 버마
납세자들이 부담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버마 시위군중들은 그들이 유엔에 대해 협력과 지원을 요
청했음에도 불구, 유엔이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
하고 있으며 특히 과거 우 탄트씨가 버마인으로 10년간 유엔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활동을 했던 점을 지적, 유엔의 처사를 마음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