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대표 한정수)이 3,100억원을 들여 컬러브라운관(CPT)및 컴퓨
터모니터용 유리벌브의 중장기 증설에 착수, 91년께 3,100만개의 연산능력
을 갖춰 세계최대의 메이커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이를통해 현재 수급차질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리벌브의 안정공급
을 이루는 한편 중국등지에의 수출에도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수원공장에 연산 1,800만개의 유리벌브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이 제품의 수급이 전세계적으로 달리고 있어 증
설공사를 서두를 계획이다.
삼성은 이에따라 금년초부터 착수한 구미공장의 전면유리 2개라인, 후면
유리 2개라인의 증설공사를 내년 4월까지 끝내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
침이다.
1,6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가 완료되면 이 회사의 연산능력은 2,400만
개로 늘어난다.
삼성은 이어 내년 5월부터 1,500억원을 들여 구미공장에 전면유리 2개라
인, 후면유리 1개라인의 추가증설을 90년3월 끝내는 한편 91년부터 92년까
지 30인치와 42인치짜리의 유리전용생산라인을 설치, 2-3년 뒤부터 실용화
될 고품위(HD)TV의 수요에 대처키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증설공사가 마무리 되면 90년대초 삼성의 연산능력이 모
두 3,100만개로 불어나 일본의 욱초자(현재 연산능력 2,400만개), 일본기
초자(2만240만개)등을 제치고 세계최대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유리벌브는 CPT와 모니터의 소재이나 컬러TV, 컴퓨터의 수요가 전세계적
으로 크게 늘어 수요가 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금년중 160만개
가 부족돼 일본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업계도 장치산업인 이 분야의 증설을 꺼려 내년부턴 일본산
수입마저 빠듯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삼성의 중장기증설계획은 유리벌브 품귀파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90년대초 수출여력이 커지면 중국, 동남아등지에도 이를 내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