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서방식 다당제도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나 공산주의에 민주
주의와 시장경제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추진중이라고 헝가리공산당 정치
국원이며 개혁파 지도자인 레스조 니에르스가 6일 밝혔다.
니에르스는 이날 회의에서 서방기자들과 가진 즉석 회견을 통해 현재 헝
가리는 "과거에 없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방향은
"민주제도와 시장경제의 틀속에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천명했
다.
니에르스는 이어 헝가리공산당은 당의 개념을 재평가중에 있으며 당의
개념은 반드시 재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당개념의 재평가는
결국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의 합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주의자들의 단체인 "새로운 행진전선"의 공동창설자이기도 한 니에
르스는 또 헝가리공산당에서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의 이념을 합성하는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같은 합성은 당이 "진실로 일치된 단결"을 이
루게 할 것이라고 밝히고 헝가리에는 2차대전 이전 공산당과 사회민주당이
있었으며 48년 양당이 통합되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에르스는 이어 헝가리에서 새로운 사회주의가 이루어져 그 결과 일종
의 다당제도를 만들어 내더라도 이같은 다당제는 헝가리가 기본적으로 1당
통치제의 공산주의국가이기 때문에 같은 방식의 다당제는 될 수 없을 것이
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