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불라 아프가니스탄대통령은 오는 10일 열리는 아프간공산당 중앙
위회의에서 자신의 사임을 포함한 현 친소정부의 대규모 권력구조 변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프간소식통들이 6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중앙위회의에서 발표될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
지 않고 있으나 대통령의 교체를 비롯, 가능한 많은 야당인사들을 정부요
직에 임명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슬라마바드의 서방외교관들은 현 총리 하산 샤르크가 이번 회의에
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아마도 나지불라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샤르크는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시 소련공
산당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로부터 성대한 환영을 받았으며 이때 소련
언론들은 나지불라를 거의 언급치 않았었다고 지적했다.
원로 정치인출신으로 집권공산당원이 아닌 샤르크는 지난 5월 반정부세
력과의 권력공유에 대한 나지불라의 "진지성 표현"방안의 하나로 총리에
임명되었는데 샤르크는 이번 중앙위회의에서 일부 망명자들을 포함, 약30
명의 비당원으로 구성되는 통치위원회구성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서
방외교관들은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현 친소정권과의 권력공유제안을 줄곧 반대해온 회교반
군측은 샤르크 신정부도 용인치 않을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아프간정부
의 권력구조개편은 아프간문제에 관한 유엔총회의 토의를 앞두고 이미지
를 개선하려는 소련및 아프간집권층의 "계산된 술책"에 불과한 것으로 보
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