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전/현직 국회의원등 32명의 조직자들이 6일 "기독민주클럽"의
구성을 발표함으로써 폴란드의 신생정치단체는 2개로 늘어났다.
폴란드의 중립적인 지식인들은 이틀전 ''지에카니아정치클럽"이라는 정치
단체의 조직을 발표한 바 있는데 재야단체가 합법적으로 결사되기는 지난47
년 공산정권이 수립된이래 이들 두단체가 처음이다.
기독민주클럽의 야누스 자블로츠키 조직위원장은 "현존하는 정당들이 사
회전체의 여론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체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신자인 폴란드와 같은 나라에서는 가톨릭의 의견과 기독교적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없이는 복수정당제를 상상조차 할수 없다"고 클럽구성
이유를 밝혔다.
전국회의원이며 현재 주간신문출판인인 자블로츠키는 이 클럽이 지난달20
일 공식 창설됐다고 밝히고 이 단체는 앞으로 기존의 가톨릭연합의 한 지부
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므로 개별등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자블로츠키는 이어 기독민주클럽은 "가톨릭세력"이 잘 조직화되고 독립정
당으로서의 활동에 필요한 제반여건이 갖춰지면 그때 정당으로서의 역할수
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당분간은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여
론형성"과 "가장 중요한 국민생활문제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표시할것"이라
고 덧붙였다.
이 클럽의 다른 저명인사로는 리사르트 벤데르 현 의원(무소속)이 있는데
그는 불법화된 폴란드 자유노조의 합법화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새 정치단체들은 현재 정당으로 간주될 정도는 아니지만 만일 자유
선거가 허용되고 공산당의 일당권력독점이 종식된다면 언제든지 정당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