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외무차관 이고르 로가초프는 6일 소련의 아/태정책을 자체분석하는
가운데 "2년전 당서기장 고르바초프의 블라디보스토크선언은 이지역 다수국
가와 소련간의 쌍무관계발전 및 전반적 분위기개선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왔다"고 평가했다.
로가초프는 이날 외무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르바초
프가 블라디보스토크선언을 내놓은후 지난2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만족
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가초프는 그러나 이 분야의 문제들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는것은 아니
라고 덧붙였다.
로가초프는 "소련이 블라디보스토크선언이후의 경험을 객관적이고 신중하
게 분석, 지난9월 보다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을 내놓
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고르바초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에 담긴 4개의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고르바초프서기장은 미국 뿐만이 아니라 거대한 군사잠재력을 지닌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도 실질적인 군축문제와 관련된 여러제안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둘째, 환경보호, 문화교류증진, 관광등의 분야에 아태국가간의 협력을 도
모하고 장려한다.
세째, 소련은 나라의 크기와 사회제도에 관계없이 모든 아태국가와 호혜
적이고 공평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네째, 소련은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과 외교/경제 유대를 맺음에 있어 예
외를 두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로가초프는 이 4개 방침이 소련의 세계정책에서 핵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
하고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에 따라 아태지역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것
이외의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가초프는 소련의 대아태외교정책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정적이고 밀
접한 협력관계를 위한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있다
고 주장하면서 이는 모든 당사국들의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충족시킬것이라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