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한/일 재계중진간담회가 11일 하오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의 구자경
전경련회장, 일본측의 사이또 에이시로 경단련회장등 양측 재계중진 3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구회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주변정세의 변화와 더불어
공존공영의 성숙한 유대관계를 정립해야 할 전기에 접어들었다"고 지적, "특
히 구주통합문제를 비롯한 세계경제블럭화추세가 보호주의의 벽을 더욱 높이
는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없도록 공동대처하는 문제,그리고 중국, 소련을 비
롯한 사회주의국가들의 개방확대에 맞추어 두나라 기업들이 공동진출하는 방
안등이 협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또 경단련회장은 이자리에서 "자유경제체제와 기업의 역할"이란 연설
을 통해 "우리는 양국이 상호이해와 경제교류를 더욱 깊이하고 두나라가 함
께 번영하는 일이야말로 세계경제의 발전,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의 증진에도
직결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양국간의 협력을 보다 적극 추진하겠
다고 덧붙였다.
사이또회장은 이어 기업인의 자세에 대해 기업의 경영자가 명심해야 할것
은 기업윤리에 위배되는 행위를 엄격히 경계하고 종업원과 소비자의 입장에
서 경영에 힘쓰는 결과로서 적정한 이윤을 확보하는 일이며 이를위해서는 국
내에서나 해외에서 적정한 경쟁과 협조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이또회장은 자신이 중국에서 등소평당군사위주석을 만났을때 "중국
은 철강의 생산능력을 더욱 증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자 등주석은 "일본
의 협력을 부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한국을 포함한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고려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