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파트물탱크설치공사를 발주하면서 시중에서는 잘쓰지 않
는 값이 비싼 특정회사제품만 가능한 특수한 공법으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 말썽을 빚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중계동 시영아파트에 설치
할 물탱크 56대의 제작 및 설치공사(공사규모 2억8,000만원)를 발주하면
서 현재 시중에서 90%이상 통용되고 있는 공법을 제외하고 (주)럭키대리
점만이 시공할수 있는 SMC(압축성형패널조립식)공법으로 제한, 이날 입
찰을 실시했다.
특히 SMC공법은 기계식으로 탱크를 제작, 대당 제작비가 310만-330만
원이 들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수적법(HLU공법)등 여타공법의 대당 200
만-220만원에 비해 50%이상 비싸고 시장점유율도 SMC공법은 2%에 불과해
서울시가 특정업체를 보호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이같이 특수한 공법을 적용, 전체공사비가 8,000만원가량 더 소요
되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입찰에는 럭키제품을 쓰는 대리점만이 참여했으며 다른
방법으로 물탱크를 제작하는 업체는 참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