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금세기중 최저수준의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투표율의 저조추세는 서구 민주주의의 횃불로 저처하는
미국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여론 전문기관들이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공공 이익단체들은 오는 11월8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
의 과반수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투표율은 사상 최저수
준인 지난 24년의 49%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896년 선거에서 사상 최고투표율인 79%를 기록한 이래 투표율의 지
속적인 저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은 이로인해 현재 세계에서 투표율최저
국의 하나라는 불명예를 가지게 됐다.
대부분의 정치학자들은 미국의 투표율 저조는 미국시민들이 투표하기 수
일 또는 수주전에 투표등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투표등록이 일반적으로 자동화돼 있다.
등록마감일은 선거 이슈가 첨예화되기 전에 통상 지나쳐 버리기 일쑤다. 미
국은 통상동일 주거지에 거주하는 한 재등록의 필요가없지만 자주 유동적인
많은 수의 미국인은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 새 주거지에서 등록을 해야한다.
투표전문가인 윌터 딘 번험씨는 등록과 토표하는 "2단계 장애물"이 없다
면 투표율은 8내지 10%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로 투표장에 가서 등록해야할지 고민하는 유권자의 87
%가 투표당일에야 토표장에 나타난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다.
이밖에 투표율 저조이유로는 미정당제도의 영향력감소와 선거민의 일반적
인 정치성향, TV의 광범위한 영향력과 저임금 소득층의 투표 불참등이라고
정치분석가들은 꼽고 있다.
특히 투표 저조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TV의 경우 시민들에게 "정
치의 참여자나 주주로서보다도 구경꾼과 소비자"로의 역할을 하게끔 광범위
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번험씨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특히 인신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선거운동
으로 인해 지난 20년이래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스타인 미국 선거관리국장은 이번 투표율이 50%미만이 될 경우 20
년대이래 최저가 될 것이며 이는 미국에서 매우 우려할만한 근거가 될 것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