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수상은 24일 소련을 공식방문, 4일간 머물며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등 고위지도자들과 유럽, 동서관계의 장래문제를 중점 논
의한다.
콜 수상은 이번 방문을 통해 고르바초프서기장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가운
데 대소무역과 군축, 베를린 시 및 시베리아 거주 독일계 주민문제등을 중
점 거론할 예정이다.
콜 수상은 특히 이번 방문에 80명의 서독기업인들을 대동, 소련의 석유수
출 부진으로 인한 양국간 교역량감소의 대책과 소련이 요청하는 대규모차관
공여문제의 해결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서독정부 관리들은 현재까지 서독의 영토에 속하지 못하고 있는 서베를린
시의 장래와 약200만에 달하는 독일계 소련주민의 지위등 어려운 현안이 관
심사로 다뤄질 방침이나 군축문제의 경우 서독의 정책이 나토(북대서양조약
기구)와 엄격히 같은 보조를 취하는 입장임을 소련측에 설명하게 될 것이라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