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도를 상승시켜온 이른바 "온실효과"로 21세기에 이르면 일부
농토를 황폐화시키는가 하면 해안지대를 물에 잠기게해 인류의 생활을 크
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최근 미환경보호청(EPA)에 의해
발표됐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온실효과의 위험을 경고해오긴 했으나 정부기관이 공
식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는 온실효과가 미국사회에 미치는 영향만을 다루고 있으나
연구결과는 세계각국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실효과는 궁극적으로 앞으로 수세기동안 지구에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추세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또 급격한 기상변화로부터 미국의 대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용은 오
는 2100년대에 이르면 1,1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해안지대는 극지방의 빙산이 녹아내리는 바
람에 대부분 물속에 잠기게 된다고 분석했다.
비록 일부 대도시들을 건져낸다 해도 약 1만8,100평방미터정도는 어쩔수
없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온상승은 또 미남부곡창지대를 유린, 25%의 생산감소를 가져오는 한편,
혹서를 견디기 위한 새로운 농업기술개발이 요구되기도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환경보호청은 오는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대기중 가스량이 약2배로 늘리
날 것이라는 컴퓨터예측을 바탕으로 해 지구의 온도가 1.5-5도정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워진 대기는 스모그현상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도시공해를 증가시
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산성비를 내리게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끝으로 온실효과가 가속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절제하고 산림파괴를 방지해 탄산가스와 유사한 여러가스의
배출을 억제하는 길뿐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