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농산물의 최대수입국인 일본이 최근 다량의 아플라톡신(발암물질)
이 검출되어 물의를 빚고있는 미옥수수의 수입에 대해 규제조치발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시카고곡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일본농림성측이 감염실태에 대한 진
상조사를 실시중이며 아르헨티나등 기타옥수수생산국들로의 수입선전환을 검
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소련을 비롯한 주요 대미옥수수수입국가들사
이에 수입선전환움직임이 본격화하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이에앞서 이달초 올여름의 고온건조한 날씨로 미국산
옥수수에서 대거 아플라톡신이 검출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농민들의 수출
소득보호를 겨냥, 옥수수에 대한 아플라톡신 함유량 허용기준치를 300PPB로
크게 완화했었다.
아플라톡신은 인체에 간암을 유발시키는 한편 가축들의 경우에는 죽음에
까지도 이루게할 수 있는 유독성발암물질로 미FDA의 허용기준치 완화조치는
주요옥수수수입국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최대의 옥수수생산국이자 대부분의 옥수수를 해외에 내다팔아 막대한
수익을 챙겨온 미국은 최근 주요 수입국들의 옥수수 수입규제조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당초 올해중 미국으로부터 1,200만톤의 옥수수를 추가구매할 예정
이었는데 일본의 수입선전환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 중국등 미국이
외의 주요옥수수생산국들사이에 대일로비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