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체신부장관은 31일 "북한이 원할 경우 내년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청소년체육대회에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에서 사용된 통신, 전산
시설등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남북한 통신지원 및 협력을 위한 4개방안
을 제의했다.
오장관은 이날하오 국회본회의 경제분야질의 답변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북한이 수락한다면 국산 전전자식교환기와 광케이블시스팀을 제공, 북한의
통신망을 현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같은 지원사업에
는 막대한 예산과 소요기간이 필요하나 지금 당장이라도 특정사업 및 특정지
역에 대한 통신시설 현대화지원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남북한통신지원의 일환으로 북한의 통신기술자에 대한 기술훈련
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원한다면 북한의 통신연구요원을
초청, 우리의 첨단통신기술을 전수하든가 우리의 기술자를 북한에 파견,공동
연구 및 기술교육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장관은 또 "남북간 화상회의장치를 설치할 경우 남북대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이 원한다면 서울-평양간 화상회의장치에도 아
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이와관련, "서울-판문점간에는 이미 광케이블이 설치돼 있다"고
말하고 "화상회의를 위해 북한이 바란다면 판문점 평양사이에 광케이블을 설
치하는데 실무차원에서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오장관은 "남북한통신협력 및 기술지원은 남북한긴장완화와 민족화해를 통
한 동질성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은 이에대해 긍정적
인 검토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