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투기성 자금이 국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막기위해 자국통화의
급속한 절상을 허용하고 있다고 은행인들이 31일 밝혔다.
일부 은행가들은 대만통화가 지난주 미달러화에 대해 절상된 이래 적
어도 미화 10억달러의 "핫머니" 즉 투기성외화자금이 국내로 흘러들어왔
다고 말했다.
지난86년과 87년사이 대만 원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절상률이 약40%까
지 이르렀을때 약 150억달러의 핫머니가 일본, 홍콩및 미국으로부터 유
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초 대만원화가 안정되면서 80억-100억달러보다 높은 금리
를 찾아 국외로 빠져 나갔다.
대만국영 제일상업은행의 황해남 부총재는 "정부가 대만원화의 빠른절
상을 허용함으로써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좋은 교훈을 얻고 있다"고 지적
했다.
대만원화는 지난29일 미달러화에 대해 무려 0.16원이 절상돼 지난79년
이래 하루절상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로인해 지난주4일동안 0.42
원이나 절상됐다.
은행인들은 대만 원화가 금명간 달러당 27.50원내지 28원까지 더 절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원화의 급속한 절상은 대외경쟁력약화를 초래하고 있어 대만기업
가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은행인들은 그러나 급속한 절상은 투기성자금이 대만원화의 가치상승
에 따른 환차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정부의 결의를 보여주고 있
다고 강조했다.
장계정대만중앙은행총재는 최근 의회에서 투기성자금이 암시장등 여러
통로를 통해 들어오기때문에 투기성자금의 유입을 막을수 없다고 전제하
고 "만일 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절상속도가 완만할 경우 보다 많은 투기
성자금이 대만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