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환율 700원대가 드디어 무너졌다.
1일 한은이 고시한 원화환율은 달러당 699원90전(집중기준율)으로 전날
보다 1원50전이 떨어지면서 700원선이 붕괴됐다.
이로써 올들어 원화환율은 달러당 92원40전이 떨어져 원화절상폭이 13.2
%를 기록했다.
원화환율은 올들어 연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여 오다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내림세가 둔화됐었으나 올림픽이후 하락속도가 빨라져 10월 한
달동안에만 달러당 17원60전이 하락, 원화의 절상폭은 2.51%를 나타냈다.
이처럼 최근들어 원화절상폭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일본엔화를 비롯, 다
른나라의 미달러화에 대한 통화가치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국내수출업계
의 가격경쟁력이 갈수록 취약해 지고 있다.
일본엔화의 경우, 이날 환율이 달러당 125.67엔으로 올들어 3.72%가 평
가절하됐으며 우리의 주요 수출경쟁국인 대만과 싱가포르의 통화도 올들어
각각 0.14%및 0.03%가 평가절하됐다.
올들어 원화절상폭을 월별로 보면 지난2월중의 절상폭이 2.73%로 가장높
았으며 10월중이 2.51%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미국측이 최근 공공연하게 원화의 급속한 절상 압력을
가해 오고 있어 앞으로 원화의 절상폭은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연말의 원화절상폭은 적어도 15%를 넘어설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
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