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가인하에 따른 물가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원가요인이 발생한 공
산품가격을 인하분만큼 내리도록 기업 및 경제단체등에 강력히 권고키로했다.
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름값이 평균 4.7%(소비자가격기준)인
하됨에 따라 생산비에서 에너지비용지출이 비교적 큰 철 및 비철금속제품,섬
유, 시멘트, 식료품등의 업종들을 대상으로 제조원가인하요인을 분석, 결과
가 나오는 대로 제품출고가격을 내리도록 유도키로 했다.
특히 대기업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독과점품목들에 대해서는 이달중순께
단행될 전기요금인하분까지 합쳐 가격을 최대한 인하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정부는 수입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우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에서도 제조원가 인하요인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공산품가격인하유도정책은 연초부터 계속 오르던 물가가 10
월중에 도매 0.6%, 소비자 0.2%가 각각 내리는 등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냄에
따라 올연말 물가억제선을 정부가 당초 예정한 도매 2%, 소비자 7%에서 도매
는 1.5-2%, 소비자는 6%로 인하조정, 물가안정추세를 되찾으려는 노력의 하
나로 시행되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도매는 1.2%, 소비자는 5.4%가 올랐다.
이번 유가인하조치로 전체적인 물가에는 도매가 0.25%포인트, 소비자는 0.03
포인트의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인하대상품목별로는 최저
0.1%포인트에서 최고 1포인트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