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광고시장 자율성 제고를 위한 TV 시청률 조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영의 전문업체들이 이부문 수요를 겨냥한 대한진출에
큰 관심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이 주축이돼 결성한 광고주협의회가 적정광
고료 책정을 위한 매체 인지도 측정을 우선사업으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하
는등 최근 국내에서 TV시청률 조사 수요가 가시화되자 갤럽, AGB 및 AC닐슨
등 세계유수의 전문조사기관들이 기존의 국내지사등을 통한 시장확보를 위
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있는 AGB는 한국리서치와 이부문 제휴를 맺은데 이어
최근 자사의 TV시청률 조사기법에 관한 세미나를 갖는등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GB는 특히 조사내용을 광고대행사, 매체사 및 광고주등에 염가로 폭넓게
공급한다는 방침하에 국내대행사가 방송광고공사로부터 받고있는 전파광고
대행 수수료율을 기반으로한 서비스요금 책정작업을 구체화 시키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미유수의 전문조사 기관인 AC닐슨도 한국지사를 통해 시장조사를 마치고
프리젠테이션 준비 및 조사내용의 부문별 판매등을 위한 고객층 확보등 마
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회사는 정확한 TV시청률 파악을 위해서는 최소한 400-500가구를 표본추
출, 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고있는데 이경
우 조사비용이 연간 최소한 7억원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갤럽도 지난 4월 한국지사를 통해 TV시청률 조사, 한때 이를 지상에 발표
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보다 과학적인 측정을 위한 피플미터기 도입 및 요원
확보등 본격적인 시장전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외국전문업체들의 시장진입에 대해 KMR, 리스PR 및 광고문화등 국
내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주부층을 대상으로한 단순조사에 의존해오던 방법
에서 탈피, 국내의 사회, 경제적 특성을 감안한 보다 과학적인 기법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등 시장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업게관계자들은 TV광고가 지난해 국내 전체 광고의 36.4%인 3,54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상반기중 2,400억원으로 비중이 43.8%로 늘어났음을 지적
하면서 이같은 광고시장에서의 높은 비중을 감안할때 외국업체가 시청률조
사를 방치하기 보다는 매체사, 광고대행사, 방송광고공사 및 광고주협의회
등 광고관련기관들이 공동 지원하는 형태의 조사실시가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