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베트남, 콜럼비아등은 핵무기 원료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이들중 어느나라도 국제 핵에너지기구(IAEA)의 핵시설조사를
허용하는 안전협정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AEA 간사들에게 제출되는 87년도 IAEA 연례보고회의 대외비 부
분을 인용, 최소한 8개국이 IAEA의 감시권 밖에서 핵무기를 개발해왔다고 보
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국가들이 수천개의 핵탄두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원료를 보
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아르헨티나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및 남아공 등 5
개국은 일부 핵시설에 대해서는 조사를 허용하고 있으나 직접 사용이 가능한
핵원료생산 활동을 아무 안전조치없이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인 안전조사프로그램은 기존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등 5개국으로부터 핵무기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인데 가디언지
는 IAEA가 조사프로그램에 참가한 국가들에게 조사확인작업을 하는데 큰 문
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IAEA협정을 준수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국가들로부터 조사관들이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이 군사용으로 유출됐는지 여부를 가려내지 못하도
록 하는 방해공작이 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