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정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이번주내
에 여권의 최종해결방안을 확정짓고 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연희동측
과 협의하여 조기사과, 해명 및 재산헌납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민정당은 특히 전 전대통령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 국민을 납득시키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보고 사과 및 재산반납 등을
통해 전 전대통령문제 처리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 다음 이
를 토대로 대야설득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와 민정당은 8일 저녁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사
과, 해명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그리고 재산반납절차와 내용등을 연희동
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관련, "여권내에서 전 전대통령문제해결방안
에 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노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4일 이전에 최
종해결방안을 확정지으려 한다"고 말하고 "전 전대통령측이 사과,해명은 물
론 재산반납에 동의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국민이 납
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연희동측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전 전대통령문제에 대해 야당측과 사전에 협의를 할경우 오
히려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않을 뿐만아니라 야권의 반발만 사게될 가능성
이 높다"면서 "따라서 사과, 재산반납등으로 국민들을 설득한뒤 야당측과는
정치적인 사면등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재산반납문제에 대해 "현재 확인한 결과 전 전대통령의 재산
이 83년 총무처에 등록한 20억원상당의 재산과 연희동사저, 장남 신국씨 명
의로된 콘도미니엄등 40억원정도에 불과해 이 재산을 반납할 경우 국민들이
납득할 것인지가 의문"이라고 말하고 "재산반납을 했는데도 은닉재산을 밝
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고민을 하고 있다"고 재산문제처리
에 따른 여권의 어려운 입장을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전 전대통령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윤길중대표위원이
연희동을 방문한데 이어 오랜친구인 정호용의원이 전 전대통령을 만나 해명
사과를 권유했고 7일에는 권익현 전 대표위원이 연희동을 방문하여 조속한
결단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전 전대통령은 일단 배치하되 굳이
필요하다면 노대통령이 전 전대통령을 만날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금 이시점에서 노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3야당총재들과 만
날 계획은 없는것으로 안다"면서 "전 전대통령문제는 야당의 이해도 중요하
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납득해야 하는 것이므로 대국민설득에 주력할 생
각"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민정당은 이와함께 연희동측과 실무협의를위해 정기적으로 실무진
이 만나 사과 및 재산반납절차, 내용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민정당은 9일 하오 중집위를 열어 윤대표로부터 연희동 방문 결과와
역시 연희동을 방문한 정호용의원으로부터 전 전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설
명듣고 대책을 논의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