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들어 큰폭으로 늘어났던 외화예금이 지난85년말을 고비로 경상
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원화가치가 계속 절상됨에 따라 급격하게 감소하
고 있다.
10일 한은이 분석한 외화예금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화예금규모는
80년대들어 외자조달수단으로서의 외화예금증대시책과 원화환율상승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여 지난81년말6억2,900만달러에서 85년말에는 18억200
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섬에따라 외자조달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원화가치도 급속도로 절상되면서 외화예금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 지난
86년말에는 10억4,700만달러, 작년말에는 11억300만달러로 각각 줄어든후
올들어 지난8월말현재는 8억9,100만달러에 머물러 85년말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올들어 8월말현재의 외화예금규모 8억9,100만달러가운데 7개 시중은행
에 예치돼 있는 외화예금이 3억9,300만달러로 전체의 44.1%를 차지하고있
고 외환은행이 2억5,400만달러로 28.5%,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은지점이
1억7,200만달러로 19.3%를 각각 점하고 있다.
외화예금을 예금종류별로 보면 정기예금이 4억7,100만달러로 전체의
5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