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류의 수출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10일 한국피혁제품수출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모피의류수출은 금년 상반
기중 8,600만달러에 그쳐 작년같은기간보다 27% 줄었으며 하반기들어서도
월간 수출액이 2,100만-2,300만달러에 머무는등 20%가량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9월말까지 전체수출액도 1억5,000만달러에 불과, 전년
동기의 2억달러보다 5,000달러 줄었다.
당초 모피업체들은 생모피가력하락에 따른 바이어들의 주문지연으로 상
반기중 부진했던 모피의류의 수출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
나 이같이 수출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작
년 겨울 이상난동으로 재고가 많이 쌓여 있기때문이다.
유럽시장도 홍콩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문량이 10-20% 줄고 있
으며 그동안 70%이상의 시장을 홍콩업체들이 장악해온 일본시장만 조금씩
수출이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피수출업체인 진도의 한 관계자는 대미수출이 올들어 20-30% 줄어드
는등 대미수출부진이 전체모피수출경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금년
겨울날씨와 내년초에 시작될 세계주요모피경매에서 생모피가격동향이 내
연도 모피의류수출의 회복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한편 올해 모피의류총수출액은 작년의 2억6,000만달러에 비해 23% 줄어
든 2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