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및 운전교습학원이 초만원 상태다.
면허시험장에는 신청후 70-80여일씩 기다려야 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을정도로 예비자가운전자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자동차운전학원에도 몰
려든 수강생들로 정원보다 10-20%씩 많이 받거나 단위면적에 허가된 교육
차량대수보다 훨씬 많은 차량을 투입, 운전연습을 시키는 곳도있다.
이같은 현상은 마이카붐과 함께 올림픽을 전후해 각 면허시험장의 시험
이 일시 중단된데다가 내년부터 도로주행시험이 추가될것이라는 당국의 발
표에 따른것이다.
<>운전면허시험장 = 서울강남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10일 2종보통운전면
허시험응시 서류를 제출하면 내년 1월7일에야 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고 1종대형/보통면허도 접수후 50여일후인 11월28일께나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난 7월까지만해도 응시원서를 접수한후 10-20일만 기다리면 면허시험
을 볼 수 있었고 떨어져도 1주일내에 재시험에 응할 수 있었다.
이같은 면허시험응시자의 폭주는 서울의 강서 및 경봉운전면허시험장에
도 마찬가지여서 대개 신청후 1-2개월을 기다려야 시험을 볼 수 있다.
또한 면허시험시간도 평일의 하오5시보다 1시간씩 연장하고 있고 토요일
하오에까지 시험을 치르고 있으나 몰려들 응시자들을 소화하는데는 역부족
이다.
이틈을 타 일부 악덕브로커들이 면허시험장 민원실이나 주변 다방등에
진을 치고 "시험을 빨리 볼 수 있게 해주겠다" "대리시험을 봐주겠다"고
응시자들을 유혹하고 있기도하다.
<>자동차교습학원 = 대개의 학원들이 교육시간을 연장하거나 교습용 차
량을 늘려 수강요청에 응하고 있으며 수강생이 거의 없었던 토요일과 일요
일등 휴일에도 운전교습을 시키고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H학원의 경우 5,300여평의 부지위에 지난8월보다 무
려 40대가 많은 102대의 교육용차량을 투입, 운전교습을 시키는 바람에 운
정연습 도중 차량끼리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수강생들도 1-2시간씩 기다려
야 운전연습을 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일부학원의 운전강사들은 수강생들의 대기시산을 없애주는 조건으로 2만
-3만원을 받고있는등 운전연습과정에 부조리마저 생겨나고있다.
<>무허가운전교습 = 운전교습을 받으려는 예비운전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서울여의도고수부지와 탄천고수부지등의 평지에 시험코스를 그려놓고 교습
을 시키는 무허가사설교습소까지 생겨나고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주차장(탄천고수부지)에는 무허가운전교습소가 등장,
상오6시부터 하오8시이후까지 주차장의 선을 지우고 운전연습을 위한 코스
를 그려놓고 시간당 8,000원-1만원씩 받고있다.
이들 무허가교습차량은 대부분 중고매매시장에서 사온 4-5년 된 낡은 차
인데다 무허가교습을 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도 밝혀지지않아 교습도중 사
고를 내거나 경찰단속이 시작되면 잠적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