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회주의노동자당(HSWP)서기장겸 총리인 카롤리 그로스는 헝
가리에 자동차 생산공장 1개소를 건립하겠다는 한국측 제안과 관련, 아
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10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지는 이날 오는 15-17일 스페인을 방문하고
17-19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인 그로스가 부다페스트 시내 헝가리 의회
에서 헝가리 경제, 정치, 대외관계등에 관해 가진 단독회견에서 헝가리
내 자동차공장 건립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측 제안에 아직 답하지 않은게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헝가리는 국내 자동차공장 건립과 관련하여 결
정을 내리지 못한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4일 총리직에서 사퇴할 예정인 그로스는 또 헝가리 관계당국이
이 자동차공장 건설문제를 검토, 연구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그까닭은 헝
가리가 연간 25만대의 자동차밖에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며 사회주의국가
건 서방국가건 어떠한 유럽국가도 생산과잉을 활용할 태세가 돼있지 않
다고 말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이신문은 이어 그로스가 헝가리 경제를 서방경제에 예속시켜려 한다는
비난을 자신이 많이 받고 있으나 아무거나 팔수있는 시장과 결별하지 않
는한 진정한 경제개발은 있을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헝가리와 외국기업들
간의 합작문제에 언급, 지난 9월에 채택된 헝가리 회사법은 외국자본100
%의 합작기업설립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나 현재 예상되는 유일한 제한은
합작투자 비율이 50%가 넘는 경우에 관련된 경우로 이같은 합작투자는
헝가리당국의 허가를 취득해야만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브르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