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이어 은행들의 주식자전거래도 늘고있다. 12월 결산을 앞두
고 이익실현을 위한 매매가 주종인데 이같은 금융기관의 대량 자전매매가 일
반투자자에게 혼란을 주는등 증시질서를 흐리게 한다는 비난이 적지않다.
특히 증권주들이 일제히 동시호가부터 상한가된 11일에는 동서증권 30만주
(싯가 115억5,000만원어치)가 전장 접속매매때 대량 자전돼 그 성격이 무엇
인지 알아보려는 투자자들로 일부증권사 객장에서 한때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주식은 동서증권의 제2대주주인 제일은행이 동서증권 창구에서 20만주,
신영증권창구에서 10만주를 자전시킨 것이었다.
제일은행이 이날 매각한 이 회사 주식의 대부분은 제일은행 자산계정에서
신탁자산으로 계정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동서증권 지분율이 13.6%에 달
했으나 최근 7%선까지 떨어졌고 이를 더 낮추는 반면 동서증권이외에 다른증
권주 및 제조업주식을 사들이는 포트폴리오 개정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최근 은행의 자전거래는 대개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넘기
는 형태라고 지적하고 이는 신탁계정 주식확보 및 고유자산 이익실현의 목적
을 갖는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