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라면등 식품수출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식품
업체들의 국제화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로 내수시장확보경쟁에만 머물러온
제일제당, 미원, 농심,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내
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들어 제품수출과 함께 해외플랜트수
출등을 적극 추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경우 올해들어 10월말현재 총수출실적이 1,9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75만달러보다 120.6%나 증가했고 삼양식품도 지난9월말까지
의 수출이 미 로스앤젤레스 현지공장분을 포함해 총2,745만달러로 전년대
비 49%의 증가율을 보였다.
조미료의 경우 수출신장세가 더욱 두드러져 제일제당은 지난9월말까지
2,200만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02%가 증가했고 미원은
이기간중 3,400만달러어치를 수출, 104%의 수출신장세를 각각 나타냈다.
식품업계의 수출이 이같이 대폭 늘고 있는 것은 조미료와 라면 모두 지
금까지 일본이 거의 세계시장을 지배해왔으나 최근들어 일본업체들도 "엔
고"현상에다 고임금압박등의 이유로 수출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중
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과 아프리카등지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때문
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식품업체들은 해외생산기지 건설과 플랜트 및 제품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제일제당이 중국의 심강지역에 연산 3,000톤규모의
화학조미료공장건설을 진행중인데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오는 91년 완공예
정으로 연간4만톤규모의 화학조미료및 사료원료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미원도 인도네시아에 오는91년 완공목표로 연산 5만톤규모의 제2화학조
미료공장을 건설키로 확정했다.
또 농심은 파키스탄과 네팔에 투자규모가 최소한 1,000만달러이상의 플
랜트수출을 진행중이고 삼양식품은 중공에 650만달러정도의 플랜트수출을
추진,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