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총 15조9,820억원규모의 87년 결산안
(세계잉여금 1조6,661억원)과 7,727억원규모의 87년 예비비지출건을 각각
승인했다.
예결위는 이에앞서 배명인 안기부장과 오자복 국방장관으로부터 비공개로
안기부예산집행내역과 군과련, "620사업"에 대해 각각 보고받았다.
배부장은 비공개회의에서 앞으로 안기부예산을 결코 정치공작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결위는 만약 안기부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결산안과 예비비건을
부결시키겠다는 야3당의 주장에 따라 정종택 예결위원장, 유준상 평민, 황
병태 민주당 예결위간사와 안기부관계자가 절충을 벌인끝에 배부장을 출석
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는데 안기부장이 예결위에 출석, 안기부예산에관해 설
명한 것은 의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국회는 또 이날 법사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에 새해 예
산안심의를 계속했다.
특히 경과위는 2000년대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내년도의 과기처 예산 2
천624억원이 너무 부족한 액수라고 지적, 이례적으로 정부안보다 223억원을
증액시켜 과기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증액된 내용은 <>대학교수 기초연구지원비 <>광주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 조
성비 <>연구원 처우개선비등이다.
한편 국회는 12일 상오 교체위등을 열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