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었던 대한한공(KAL)기 사고 희
생자의 미국인 유족들은 자신들이 269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던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 유족들은 오는 28일 미국 NBC-TV방송이 방영할 예정인 "격추"라
는 다큐멘터리극의 시사회에 참가한 자리에서 이 사고에 대한 새로운 조
사를 호소했다.
지난 83년 9월1일 새벽 KAL소속 007기가 비행금지구역인 소련영공에
진입, 소련의 SU-15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기 사건의 희생자들중에는
미국인 63명과 일본인 28명이 포함돼 있다.
당시 27세된 존이란 아들을 잃어버린 낸 올드햄은 "우리는 사고당시의
정황을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존의 여동생도 "왜 미공군은
관련 레이다 기록 테이프들을 파기했었나"고 반문했다.
NBC의 KAL관련 다큐멘터리극 시사회는 미연방법원이 KAL기 사고에서
승무원들의 "고의적인 잘못"에 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결한지 이
틀만에 한 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