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비롯, 지난 10년간 범해온 과오에도
불구하고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키프로스에서 수신된 이란관영
IRNA통신이 13일 밝혔다.
이 통신은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국회의장겸 군 총사령관
이 이날 이란을 방문중인 소련 외무차관 알렉산드로 베스메르니흐에게 "이란
으로서는 소련과의 관계강화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말하고 소련에 과거의
과오를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스메르니흐는 지난 10년간 소련이 수많은 과오를 범했음을 시인하
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새로운 정책으로 사태가 개선될 것임
을 확신하며 소련은 이란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한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보
도했다.
이란은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에 대해 맹렬히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최근 소련군 철수가 시작된 후부터 보다 유화적인 자세를 보여왔는
데 이날 베스메르니흐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의 투쟁세력을 무시할수 없으
며 이란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베스메르니흐는 귀국에 앞서 이란과 소련 양국이 정치적 협의를 계속하는
외에 상업과 금속, 석유, 가스, 에너지및 수송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키로 합
의했다고 밝혔다.